지난 8월 13일 서울역 대합실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준비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계획’ 발표가 대형 화면을 통해 생중계되었고, 이를 시민들이 함께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 귀가하는 사람, 잠시 쉬어가는 시민들 모두가 한곳에 모여 대통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고도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설명하며 무엇보다도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로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는 발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그의 정부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분명히 보여주는 메시지였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의 발표와 그 의미
이날 공개된 국정운영 계획은 이재명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의 청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 민생 안정, 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 굵직한 과제들이 언급되었지만, 그 모든 것의 바탕에 깔린 기조는 **‘국민 통합’**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정치적 진영 대립, 세대 간 갈등, 지역 간 균열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지요. 대통령이 굳이 서울역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메시지를 던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역은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오가는 교차점이고, 또 가장 다양한 시민이 모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국민 통합의 상징적 무대가 된 것입니다.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으로"
대통령의 발언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하게 들렸습니다. 갈등과 대립이 일상이 되어버린 정치 현실 속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거창한 정책보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고 함께 가는 정치일지도 모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정치의 목적은 국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이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통합이라는 단어가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시민들의 반응
현장에서 생중계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어떤 시민은 “이제는 진짜로 싸우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시민은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정말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한다”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목소리는 기대와 회의가 교차하지만, 공통적으로 정치가 국민을 갈라놓지 말아야 한다는 바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대통령이 강조한 통합의 정치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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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정치권의 협치가 절실합니다. 여야가 사사건건 부딪히는 구조에서는 국민 통합은 요원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소통의 장을 넓히고, 야당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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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노동, 주거, 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문제에서 타협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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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국민 참여 확대가 필요합니다. 이번 서울역 생중계처럼 국민이 직접 정책 과정을 지켜보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통로가 열려야 진정한 의미의 ‘국민 정치’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서울역 대합실에서 울려 퍼진 대통령의 메시지는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었습니다. 매일같이 오가는 시민들이 멈춰 서서 함께 귀 기울였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작은 통합의 시작처럼 느껴졌습니다.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이 말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동시에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이를 국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내세운 이상, 이제 국민이 지켜볼 차례입니다. 과연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현실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